'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 흥행 콘텐츠를 발굴한 KT가 올해 신규 작품을 통해 2025년까지 미디어 매출 5조원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킬러 콘텐츠를 집중적으로 선보이는 동시에 콘텐츠 시청을 돕는 신규 올인원 셋톱박스도 출시했다.
강국현 KT 커스터머부문장은 18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노보텔에서 개최된 ‘KT그룹 미디어데이’에서 "지난해 그룹 전체 미디어 매출이 4조2000억원을 기록해 2025년까지 목표로한 5조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해는 미디어 부문이 본격적 성장 엔진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KT는 지난해부터 KT스튜디오지니 등에서 제작한 드라마 12편, 예능 17편을 ENA 채널과 KT 유료 방송플랫폼을 통해 공개했다. KT스튜디오지니 오리지널 드라마는 '지니TV'에서 주문형 비디오(VOD) 누적 시청 건수 1000만건을 돌파했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넷플릭스 전 세계 시청 순위 1위에 오르고 백상예술대상에서 대상을 받는 등 대박을 쳤다.
이 같은 성장 흐름을 감안하면 지난해 제시한 2025년 미디어 매출 5조원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다는 관측. 강 부문장은 신규 출시한 '지니TV 올인원 셋톱박스'를 직접 손에 들어보이며 소개했다. 그는 "코로나19 기간 사람들이 가정에 오래 머무르며 인테리어에 진심이었다"며 "셋톱박스와 공유기 등을 TV 뒤에 숨기는 고객들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새로운 올인원 셋톱박스를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니TV 올인원 셋톱박스'는 인터넷TV 셋톱박스, 무선인터넷 공유기, 인공지능(AI) 스피커를 하나에 담은 제품이다. 셋톱박스와 공유기 등 여러 기기를 TV 뒤에 매립하는 번거로움을 줄여준다. 기능적 측면에서도 하만카돈 스피커에서 공간음향 시스템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고, 인물 대사가 더 잘 들리는 '보이스 부스트' 기술도 적용해 생동감 있는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 디자인 역시 이탈리아 출신 산업 디자이너 스테파노 지오반노니가 제작에 참여해 '2023 iF 디자인 어워드'와 '2023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연이어 수상할 정도로 인테리어 효과를 높였다.
이날 KT스튜디오지니는 내년까지 방영을 목표로 하는 오리지널 드라마 30여편 가운데 19편을 공개했다. 오는 31일 첫 방송될 '행복배틀'을 시작으로 김태희 주연의 '마당이 있는집' 등이 순차적으로 방영된다.
개국 1주년을 맞이한 ENA는 채널명을 개편한 뒤 채널 순위가 기존 24위에서 11위로 상승했다. 매출은 67％ 증가한 약 1100억원을 돌파했다. 하반기 '나는SOLO', '나는SOLO, 사랑은 계속된다 시즌2'와 김태호PD와의 3번째 협업 프로젝트 프로그램 '강철부대3', '하늘에서 온 미래', '아이엠그라운드' 등 오리지널 예능을 선보일 계획이다. 아울러 김태호, 남규홍 등 유명 크리에이터들과 협업 사례를 늘려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역량을 키우겠다고 덧붙였다.
강 부문장은 "콘텐츠뿐만 아니라 플랫폼과 단말에 이르기까지 고객에게 최고의 콘텐츠 시청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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